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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및 개발

ℹ️ 비영리 오픈소스 프로젝트 '리치로드'의 탄생 비화

작성자: 리치로드 프로젝트 대표 C씨최종 업데이트: 2026년 6월

안녕하세요, 비영리 공공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인 '리치로드(Rich Road)'의 대표이자 최초 기획자 C입니다. 리치로드 대시보드를 찾아주시는 많은 시민 및 언론사 관계자분들께서 "대체 이 많은 복잡한 데이터 정제를 어떤 거대 단체가 후원해서 만들었느냐"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하십니다. 하지만 저희 프로젝트의 실체는 거창한 재단이나 단체가 아닙니다. 뜻이 맞은 청년 개발자, GIS 엔지니어, UI 디자이너 단 3명이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로 주말을 반납해가며 한 땀 한 땀 코딩한 100% 오픈소스 비영리 프로젝트입니다. 그 눈물겨운 탄생 이야기를 나눕니다.

1. 무모한 도전의 시작: 관보의 장벽을 부수자

2024년 봄, 저는 우연한 기회에 뉴스를 통해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공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사 하단에 달린 링크를 타고 들어가 대한민국 정부 전자관보에서 직접 PDF 문서를 다운로드하여 조회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2,000페이지가 넘는 PDF 문서 속에서 관심 있는 국회의원의 이름을 검색해 찾는 것조차 극도로 느리고 불편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법으로 공개하는 세금 기반의 공공 데이터가 왜 이렇게 쓰기 어렵고 닫혀 있어야 할까?' 하는 깊은 분노가 솟구쳤습니다.

저는 즉시 지인 개발자 커뮤니티에 "정부 관보 PDF 데이터를 크롤링하고 정제해 전 국민이 지도와 그래프로 볼 수 있는 오픈 웹앱을 같이 만들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의기투합한 3명의 청년이 리치로드 팀의 창립 멤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토요일 홍대 앞 스터디룸에 모여 밤샘 해커톤을 진행하며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의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2. 자금 부족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오픈소스의 힘

서버 호스팅 비용과 카카오 API 요금, 주소 좌표 변환을 위한 클라우드 크레딧 등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은 학생과 사회 초년생 개발자였던 저희 팀에게 무시 못 할 현실적 부담이었습니다. 우리는 후원금이나 상업 광고 모델이 없었기에 극단적인 가성비 아키텍처를 고안해야 했습니다.

  • Next.js Static Export 활용: 무거운 데이터 조회 연산을 사용자가 접속할 때마다 동적으로 수행하면 고사양 서버 비용이 요구됩니다. 저희는 빌드 타임에 모든 공직자 분석 데이터를 미리 가공해 정적 JSON 파일로 구운 뒤 네틀리파이(Netlify)나 Vercel의 무료 정적 웹 호스팅 CDN에 얹는 방식으로 서버 부하와 비용을 0원으로 수렴시켰습니다.
  • 깃허브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참여: 저희가 수작업으로 정제하기 힘든 주소 오류나 지명 매칭 테이블 보정 작업은 깃허브 저장소에 소스 코드를 풀 리퀘스트(PR)로 열어두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름 모를 수십 명의 일반 시민 개발자분들이 오탈자 수정, UI 버그 제보, 추가 데이터 기여 등의 PR을 올려주시며 리치로드는 점차 완성도 높은 대중적 서비스로 단단하게 영글어 갔습니다.

3. 맺음말: 리치로드가 나아갈 길

리치로드는 상업 광고나 특정 정치 세력의 후원을 일체 거부하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오직 팩트 데이터만을 시각화하여 전달합니다. 공공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진짜 유용하고 유려한 가독성으로 돌려주는 것, 이것이 정보 민주주의의 출발선이라 저희 팀원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공공의 감시망을 함께 가꾸어 나가는 리치로드의 깃허브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습니다. 청년 개발자들의 공익을 향한 코딩 도전기에 따뜻한 격려와 지속적 관심 부탁드립니다.